단감 수확시기 (태추, 진영)
단감이란?
단감은 감나무(Diospyros kaki)에서 자라는 과실로, 떫은맛이 거의 없고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단감’이라 불립니다. 일반 감이 떫은맛의 탄닌을 제거하기 위해 숙성을 거쳐야 하는 반면, 단감은 수확 직후에도 아삭하고 단맛이 도드라져 생식용으로 널리 소비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경남 진영, 창원, 김해, 전남 순천 등 남부지역이 주산지로 꼽히며, 품종에 따라 수확 시기와 저장성이 다릅니다.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태추단감과 진영단감이 있으며, 이 두 품종은 맛과 크기, 숙기(熟期)가 달라 재배와 출하 시기도 차이가 있습니다.

단감 수확시기 개요
단감의 수확은 대체로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사이에 집중됩니다. 단감 수확 시기는 품종별로 조금씩 다르며, 기후와 재배 지역의 위도, 해발고도에 따라서도 조정됩니다. 특히 2025년과 같이 늦가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경우, 성숙이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단감의 당도는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클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수확 시기를 너무 앞당기면 단맛이 부족하고, 늦추면 과육이 물러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시기 판단이 품질 유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태추단감 수확시기
태추단감은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재배되는 조생종 단감으로, ‘태추’라는 이름은 ‘큰 과실’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크기가 크고 껍질이 얇으며,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우수한 특징을 가집니다. 일반적으로 태추단감의 수확시기는 10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로, 기온이 따뜻한 남부지역에서는 10월 10일 전후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이 시작됩니다.


태추단감의 주요 재배지역은 경남 진영, 김해, 창원, 밀양 등이며, 이 지역의 평균 일조시간이 길어 단맛이 진하고 육질이 단단한 편입니다. 태추단감의 평균 당도는 15~16브릭스(°Brix)로, 일반 부유단감보다 약간 높습니다. 수확 시 당도계로 측정했을 때 14브릭스 이상이 되면 수확 적기로 판단합니다.

또한 태추단감은 수확 후 1주일 정도 예냉 보관하면 껍질색이 고르게 착색되고 과육이 안정화되어 맛이 한층 좋아집니다. 저장 기간은 냉장(0~1°C) 조건에서 약 2개월까지 가능하며, 일부 농가에서는 스마트 저온저장시설을 이용해 12월까지 출하를 이어가기도 합니다.
진영단감 수확시기
진영단감은 경남 김해시 진영읍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단감 브랜드로, 한국 단감의 대표 상표 중 하나입니다. 진영단감은 부유(富有) 품종을 기반으로 한 만생종으로, 크기가 크고 껍질이 두꺼우며 저장성이 탁월합니다. 수확시기는 태추보다 약 2주 정도 늦은 10월 말에서 11월 중순까지로, 기상 조건에 따라 약간 조정됩니다.


진영단감은 일조량이 많고 해풍의 영향을 받는 남부 해안 기후 덕분에 당도와 색택이 뛰어나며, 상온에서도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확 후 5~7일간 예냉 처리 후 선별하여 출하하며, 냉장 상태에서는 3개월 이상 저장이 가능합니다.

진영단감의 평균 당도는 14~15브릭스로, 태추에 비해 약간 낮지만 육질이 치밀하고 저장성이 높아 유통 효율이 좋습니다. 진영단감 브랜드는 김해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진영단감공판장’을 통해 전국으로 출하됩니다.
단감의 수확 및 보관 방법
단감 수확 시에는 과피 손상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가지에서 자를 때 반드시 과경(과실 꼭지)을 약 0.5cm 정도 남기고 전용 전지가위를 사용해야 합니다. 손으로 비틀면 과피에 미세한 균열이 생겨 저장 중 부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확한 단감은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에서 예냉하고, 상자에 담을 때는 과실 간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보관 시에는 0°C 전후의 저온, 90% 이상의 상대습도가 이상적입니다. 온도가 높으면 숙성이 빠르게 진행돼 과육이 물러지고, 습도가 낮으면 껍질이 주름져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진공포장이나 에틸렌 제거제를 활용하면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감 효능
단감은 단순히 맛뿐 아니라 건강에도 매우 유익한 과일입니다. 100g당 약 70kcal로 열량이 낮고 수분이 풍부하여 수분 보충에도 도움이 됩니다. 주요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산화 효과 -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세포 노화를 억제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 간 해독 작용 - 감 속의 탄닌과 비타민이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으며, 간의 독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혈압 조절 - 칼륨이 풍부하여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 혈압 상승을 억제합니다.
- 콜레스테롤 저하 - 식이섬유(펙틴)가 풍부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합니다.
- 피부 미용 - 폴리페놀 성분이 피부 노화를 막고 탄력을 유지시켜 줍니다.
단감의 붉은색은 베타크립토잔틴(Beta-Cryptoxanthin) 색소로, 항암 효과와 시력 보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단감 먹으면 변비?
단감은 과식할 경우 오히려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감에 포함된 탄닌(tannin) 성분 때문입니다. 탄닌은 수렴 작용이 있어 장운동을 억제하고 수분 흡수를 증가시켜 변을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덜 익은 단감은 탄닌 함량이 높기 때문에 위장이 약하거나 평소 변비가 있는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반면 완전히 익은 단감이나 홍시는 탄닌이 불용화되어 변비 유발 위험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변비가 있는 분이라면 숙성된 단감이나 홍시를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닌의 장내 영향은 개인차가 크므로 하루 1~2개 정도 섭취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공복에 먹으면 위벽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식후 디저트로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감의 품질 판별과 구입 요령
좋은 단감은 껍질이 매끄럽고 붉은빛이 균일하게 도는 것이 특징입니다. 꼭지 주변이 파르스름하거나 초록빛이 남아 있다면 덜 익은 상태입니다. 단단하지만 너무 딱딱하지 않고, 손으로 눌렀을 때 약간의 탄력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 태추단감 구매 포인트: 껍질이 얇고 윤기가 도는 것, 크기가 균일한 것.
- 진영단감 구매 포인트: 크고 육질이 단단하며 꼭지 주변 갈색 반점이 없는 것.
보관 시에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거나, 장기 저장 시에는 밀폐 용기 내 습도 조절제를 함께 넣어두면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감 가공 및 활용
단감은 생과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공식품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 감말랭이: 얇게 썬 단감을 건조하여 만든 것으로, 간식용이나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 감잼: 설탕과 함께 졸여 감잼을 만들면 빵이나 요거트에 곁들이기 좋습니다.
- 감식초: 발효를 통해 만든 감식초는 항산화 및 소화 촉진 효과가 있습니다.
- 단감주스: 신선한 단감을 갈아 만든 주스는 숙취 해소에 탁월합니다.
특히 진영단감은 육질이 단단하여 감말랭이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태추단감은 당도가 높아 감잼이나 생과용으로 선호됩니다.


결론
단감은 가을의 대표적인 과일로, 품종과 지역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다릅니다. 태추단감은 조생종으로 10월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되며, 진영단감은 만생종으로 10월 말~11월 중순에 본격적으로 출하됩니다. 두 품종 모두 저장성이 우수하고 맛이 뛰어나며,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훌륭합니다. 단, 미숙과를 과다 섭취하면 탄닌으로 인해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가을철 일교차가 커질수록 단감의 당도는 높아지고, 수확 시기를 잘 조절하면 최고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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