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도 넙치군 난지면 커지리 19번지

몇 년 전, 한 내비게이션 AS센터에서 평범해 보였던 고객 상담 전화가 뜻밖의 폭소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바로 그 사건의 중심에는 가지도 넙치군 난지면 커지리 19번지라는 주소가 있었습니다.

상담원은 고객이 입력한 주소가 검색되지 않아 확인 전화를 걸었고, 고객이 요청한 대로 주소를 큰 소리로 읽는 순간, 사무실은 웃음바다가 되고 말았죠.

"자지도… 만지면… 터지리?"

순간 상담원의 목소리가 떨리더니, 이내 참았던 웃음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고객은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지만, 상담원은 도저히 진정할 수 없었죠. 결국 이 통화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습니다.

📞 상담원: "안녕하세요, 고객님! 내비게이션 AS센터입니다. 고객님께서 입력해 주신 주소가 검색되지 않아 확인 전화를 드렸습니다!"

👨 고객: "주소를 잘못 적을 리 없는데요? 뭘로 검색했는지 불러봐요."

📞 상담원: "네, 다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음… 가지도 넙치군 난지면… 자지도... 만지면... 크흠! 죄송합니다. 다시 읽어볼게요."

👨 고객: "네, 다시 읽어보세요."

📞 상담원: "자지도… 만지면… 터지리… 아, 크하하하! 고객님, 잠시만요! 하하하!"

👨 고객: "뭐가 그렇게 웃긴데요?"

📞 상담원 (울면서 웃음 참음): "아닙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음… 자지도… 만지면… 터지… 크흐흑! 안 되겠어요, 고객님! 하하하! 이거 장난 아니시죠?"

👨 고객 (정색): "장난 아니고요! 다시 또박또박 읽어보세요!"

📞 상담원: "자지도… 만지면… 터지… 크하하하! 고객님! 너무 죄송해요! 하하하!"

👨 고객: "터지리가 아니고 커! 지! 리! 커지리라고요!"

📞 상담원: "커… 크하하! 아, 커지리! 고객님, 정말 죄송합니다! 하하하! 오늘 이 일 평생 못 잊을 거 같아요!"

👨 고객 (단호하게): "제 주소가 웃겨요?"

📞 상담원: "아뇨! 절대 아닙니다! 그냥… 발음이… 아… 네! 고객님, 접수 도와드릴게요…(웃음 꾹 참음)"

👨 고객: "제발 좀 정신 차리세요."

📞 상담원: "네, 고객님. 접수 완료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웃음 터지기 직전)"

이 통화 이후, 상담원은 동료들에게 이 사건을 전하며 폭소를 참지 못했고, 이 음성파일이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배꼽을 빼놓았습니다.

흥미롭게도, ‘자지도’라는 이름을 가진 섬이 실제로 존재했습니다! 현재는 ‘당사도’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지만, 과거에는 ‘자지도(者只島)’ 또는 ‘자개도(者開島)’로 불렸죠.

이 섬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습니다. 신라 시대에는 당나라로 가던 배들이 이곳에 정박하며 제사를 지냈다고 하고, 조선 시대에는 중요한 항해 거점이었습니다. 그런데, 현대에 들어서면서 정부가 여러 지역의 지명을 정리하던 중, 이 섬도 이름이 바뀌었죠.

바뀐 이유요? 뭐… 아시잖아요. ‘자지도’라는 이름이 너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켜서요. 😆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언어의 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한글은 아주 작은 발음 차이만으로도 전혀 다른 뜻으로 들릴 수 있죠. 특히나 지명처럼 오래된 단어들은 당시에는 자연스러웠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뜻밖의 해프닝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경상북도 ‘문경 불정역’이 있는데요, 간판의 띄어쓰기가 잘못되어 ‘문경불 정역’처럼 보이는 바람에 일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죠. 또, 제주도에는 ‘성산읍 고성리’가 있는데, 빠르게 읽으면... 네, 뭐 그렇습니다. 😆

네비게이션 상담원의 폭소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었지만, 언어가 얼마나 예상치 못한 웃음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이제 앞으로 주소를 입력할 때, 한 번 더 신중하게 보게 되지 않을까요? 혹시 모릅니다. 또 다른 상담원이 웃음의 나락으로 빠질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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